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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 트레킹에 참가했다. 오늘은 강형욱 훈련사가 주관하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즐길 수 있는, 댕댕 트레킹이라는 행사에 다녀왔다. 댕댕 트레킹은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행사다. 사실 지루한 일상에 조금이라도 자극을 줄 수 있는 행사인 게 너무 좋다. 나는 왜 요즘 들어 또다시 하루가 지루하다. 나는 같은 회사에서 주관하는 댕댕런이라는 축제에는 자주 참가했었지만, 댕댕트레킹은 이번이 처음이다. 댕댕런이라는 행사에 처음 참가했을 때에도 지금처럼 이렇게 즐거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나는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그때가 일생의 처음이었던 것 같다. 여기서 참가해서 달려보니, 유산소 운동이 돼서 그런지 기분이 너무 상쾌했다.어려서는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동네에서 지역에서 제일.. 2025. 5. 21.
커피 가격 오늘은 24시간 영업하는 무인카페로 왔다. 우리 동네에 이사 온 지도 4개월이 되어간다. 엊그제 느꼈던 충만한 기분을 더 느끼고 싶은 마음에 나는 요즘 하루하루 다른 카페를 방문하고 있다. 오늘은 무인카페를 방문한 것이다. 지금 이곳이 무인카페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찾던 건 24시간 영업하는 카페라는 점이다. 나는 가끔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도 카페를 방문해서 시간을 좀 더 보내고 싶은데, 오후 9시나 10시에 영업이 끝나는 카페는 그렇게 오래 머물기가 어려웠다. 더더욱이 글을 쓰려고 하니까, 더 시간이 필요했다.그래서 네이버 지도에서 24시간 영업하는 카페를 검색했었다. 다행히도 그 카페는 가까이에 있었고, 그것이 무인카페였을 뿐이다. 무인 영업점을 처음 보았을 때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진다는 .. 2025. 5. 19.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에도 나는 생일에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다. 누가 챙겨주면 고맙고, 안 챙겨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역국을 끓여주고, 축하해 주고, 내가 좋아하는 걸 기억해서 해리포터 팝업스토어에 같이 가자고 말해주는 동생이 너무 고마웠다. 동시에 다짐하게 된다. 돌아오는 동생의 생일엔 나도 꼭 축하해 줘야겠다고.또 내 생일을 잊지 않고, 용돈 10만 원을 보내준 고모에게도 마찬가지다. 나도 잊지 말고 고모 생일에 꼭 축하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내가 '생일'이라는 개념을 처음 인식한 건 부모님 덕분이 아니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동네에서 함께 놀던 친구들 때문이었다. 정확한 기억은 흐릿하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누가 뭘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초콜릿, 과자, 케이크 같은.. 2025. 5. 19.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를 다시 떠올린 날 오랜만에 카페 모임에 나갔다.이 모임은 당근마켓 중고거래 채팅을 통해 결성된,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올해 초에 처음 가입했고, 그동안 열리는 모임마다 빠짐없이 참석해왔다.요즘은 모임이 잠잠했는데, 며칠 전 다시 만나자는 메시지를 봤을 땐 너무 반가웠다.그리고 어제, 내가 왜 카페를 좋아하는지 다시 떠올리게 된 순간은 왠지 모르게 간절하고 진심이었다.카페 모임에 가면 늘 새로운 얼굴과 익숙한 얼굴들이 있다.그 모두가 낯설기도 하고, 동시에 반갑다.우리는 특별한 걸 하진 않는다. 그냥 앉아 수다를 나누는 것뿐이다.하지만 나는 그 수다에 참여하는 시간이 즐겁다.처음 나갔던 날, 나는 말도 거의 못 하고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그 순간조차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가만히 있어도 사람들 목소리가 그리운.. 2025.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