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 하천 오늘은 역촌동의 신사 오거리에서부터 시작해 증산동, 수색, 성산동과 상암동을 거쳐 망원동까지 닿아서 서대문구에서 흘러들어오는 홍제천과 합쳐져서 한강으로 흐르는 불광천의 끝에 있는 월드컵천에 왔다.월드컵천은 여러모로 나에게 충격과 감동을 주는 아주 특별한 장소이다. 내가 처음 월드컵천을 보았던 것은 어린 시절, 버스를 타고 월드컵천 근처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복지회관에 다니면서 보았었다. 처음에는 홍제천과 이어지는 하천이라는 걸 몰랐다가 며칠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난생처음 버스 타고 다녔던 길을 걸어 다니는 선택을 했다.월드컵천도 홍제천도 내가 일평생 살아온 마포구에 있는 하천이지만, 진짜로 처음 접했던 것은 거의 월드컵경기장이 세워지고, 하천이 변하고 나서였다. 처음의 하천은 거의 .. 2025. 6. 3. 연트럴 파크 방문기 오늘은 여동생과 함께 연트럴파크에 갔다. 연트럴파크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낡은 철도를 재활용해 만든 경의선 숲길이다. 가좌역에서부터 시작해 효창공원 근처까지 이어지는 약 8km의 길을 활용해 조성된 공간이라고 알고 있다.사실 오늘은 엄마와 함께 어딘가에 가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으셔서 휴식을 취하시기로 했다. 그래서 여동생과 나는 그래와 조아를 데리고 일정을 수정해 가까운 연트럴파크로 가기로 했다. 그 이유는 어제 내가 가족 카카오톡 단톡방에 올린 불광천에서 찍은 양귀비꽃 사진을 본 여동생이 연트럴파크에도 예쁜 꽃이 핀 장소가 있다며 함께 가보자고 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우리는 먼저 엄마 병문안을 위해 부모님 댁에 잠깐 들른 후, 연트럴파크로 향했다. 여동생의 안내를 따라간 곳에는 정말 .. 2025. 5. 28. 오늘은 조아와 산책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응암동에 있는 불광천에 왔다. 이곳에서 조아를 걸려서 집에 가기 위해 온 것이다. 우리 집에서 조아는 제일 어린 반려견이다. 그래봐야 올해 9살이고 내년이면 10살이지만, 그래도 젊고 힘세다고 지보다 나이가 많은 그래와 마자를 괴롭힌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밖에 데리고 나왔다. 요즘에는 뜸해졌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조아는 하루에 5 km 이상을 걸어 다녔다. 그리고 이 맘 때쯤의 불광천은 굉장히 예뻐진다. 4월은 벚꽃이 만개한 왕국이 되고, 5월에는 장미꽃을 포함한 다른 꽃들이 만개한다. 그리고 밤에는 조명 장식들이 빛을 발해서 더 아름다워진다. 포토존도 굉장히 많아서 분위기가 있다.그런데 올해에는 그런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4월 말쯤부터 5월 중반까지 비가 오고, 망원.. 2025. 5. 27. 나는 화장을 싫어한다. 오늘은 화장 연습을 했다. 화장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나는 얼굴에 화장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처음 접했던 화장품은 어린 시절에 발랐던 어린이용 로션이다. 그 화장품은 별로 싫어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의 내 피부는 항상 다치고, 까칠까칠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린이 로션을 바르면 까칠까칠한 피부는 부드러워지고, 다쳤던 피부는 치유된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다. 점점 성인이 되고 나서는 어린 시절에 발랐던 화장품만 발랐다가, 앞으로는 미용이 크게 발전할 거라는 전망에 따라 미용을 배우고 계셨던 고모의 권유로 당시의 기초 화장품을 바르고, 기초 메이크업을 했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걸 하려니까 너무 어려웠다. 특히 눈썹 그리는 것이 지금도 너무 어렵다. 아침에 직장으로 출근할 때, 시간을 다 잡아.. 2025. 5. 22. 동네 투어 오늘은 어딘가로 놀러 가거나 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제 댕댕 트레킹을 다녀와서 우리 가족은 모두 뻗어서 기절했다. 특히 우리 강아지들은 모두 정말로 죽은 듯이 잠에 빠졌다. 한 번도 깨지 않고 일어났을 때는 반나절이 지난 오후였고, 자주 가던 애견 카페를 가려고 했던 계획이 모두 취소되었다. 덕분에 오늘은 가벼운 동네 투어를 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아직까지 동네를 다 아는 것은 아니어서 항상 새로운 곳이 출몰하는 게 즐겁다. 이 동네에는 예쁘고 다양한 가게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실용적인 물건을 만드는 공방은 안 보인다. 너무 디자인에만 심취해서 그러는 걸까?나를 포함해서 몇몇 사람들은 내가 살고 있는 이 동네를 세상에서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나는 정말 .. 2025. 5. 21. 댕댕 트레킹에 참가했다. 오늘은 강형욱 훈련사가 주관하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즐길 수 있는, 댕댕 트레킹이라는 행사에 다녀왔다. 댕댕 트레킹은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행사다. 사실 지루한 일상에 조금이라도 자극을 줄 수 있는 행사인 게 너무 좋다. 나는 왜 요즘 들어 또다시 하루가 지루하다. 나는 같은 회사에서 주관하는 댕댕런이라는 축제에는 자주 참가했었지만, 댕댕트레킹은 이번이 처음이다. 댕댕런이라는 행사에 처음 참가했을 때에도 지금처럼 이렇게 즐거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나는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그때가 일생의 처음이었던 것 같다. 여기서 참가해서 달려보니, 유산소 운동이 돼서 그런지 기분이 너무 상쾌했다.어려서는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동네에서 지역에서 제일.. 2025. 5. 21. 이전 1 2 다음